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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평에 450만 원도 계약…서울 소형빌라 고액월세 급증

<앵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년 동안 22%,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부동산 한파에 매매와 전세 거래가 크게 줄었는데, 유독 월세는 거래도 활발하고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빌라는 지난해 서울 소형빌라 가운데 월세 가격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용 면적 27.95㎡에 보증금 800만 원, 월세는 무려 450만 원으로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이뤄진 소형빌라 월세 계약 중 월세가 100만 원 넘는 고액 거래는 모두 3천 건이 넘었습니다.

2년 전인 2020년보다 3배 정도 늘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는 소비자들이 선택을 안 해요, 이자가 오히려 더 비싸니까…. 월세 물량을 찾다 보니 월세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빌라뿐만 아니라 아파트 월세 거래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 계약 가운에 월세 거래는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금리 탓에 전세 대출 부담이 커진 데다, 최근 불거진 전세 사기 우려로 안전한 주거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전세 자리를 월세가 채우고 있는 겁니다.

[김준형/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주택 가격 하락기에는 기본적으로 전세를 끼고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줄어들겠죠. 시장 내에서 임대로 운용하려는 사람, 그러니까 월세로 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테니까요.]

전문가들은 급매를 중심으로 거래가 풀리고 있지만 고금리 속 집값 하락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월세 가속화는 당분간 이어질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CG : 조수인, VJ : 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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