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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풍선 띄워 중국 영공 침범했다"…"사실 아냐" 반박

<앵커>

미국이 정찰 풍선과 관련해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나서자, 중국이 미국 역시 자국 영토로 풍선 비행체를 띄웠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미국은 즉시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한 이후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도 지난해 1월부터 고공 풍선 비행체를 날려 10여 차례 자국 영공을 불법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응당 먼저 태도를 바꾸고 자성해야지, 중국을 모독하고 먹칠하며 대결을 선동하면 안 됩니다.]

미국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중국 상공으로 정찰 풍선을 날리고 있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닌 그 어떤 종류의 비행체도 중국 영공으로 날리고 있단 얘기는 저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 역시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가 중국 상공에서 정찰 풍선을 운영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중국이 자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한 이후 알래스카와 캐나다 상공 등에서 비행체를 3차례 잇따라 추가로 격추한 미국은 이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국과의 연관성을 단정 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 격추한 정찰 풍선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이들을 운용하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중국이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고고도 풍선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도 중국은 이를 운용하고 있었지만 그때는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확인 비행 물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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