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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물체 또 격추했다…미중 간에 커지는 '풍선 갈등'

<앵커>

미국이 이번에는 알래스카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를 격추했습니다. 중국 정찰 풍선을 떨어뜨린 지 엿새 만입니다. 다만 이 비행체도 중국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10일) 오후 알래스카 상공을 비행하던 미확인 물체를 격추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상공 12km 지점을 날던 미확인 물체를 발견한 뒤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했다는 것입니다.

[패트릭 라이드/미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 대통령의 지시 하에 미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출격해 고고도 비행 물체를 성공적으로 격추했습니다.]

백악관은 격추된 비행체가 소형차 크기에 방향 조종장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버스 3대 크기였던 중국 정찰풍선과는 다른 점입니다.

또 발견한 지 24시간 만에 신속히 격추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중국 정찰 풍선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늑장대응을 했다는 야당의 거센 공세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비행체가 어떤 모양이었는지, 중국과 연관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조정관 : 비행체가 누구 소유인지, 특정 국가 소유인지, 기업 소유인지, 아니면 개인 소유인지도 아직 모릅니다. 잔해 수거 작업이 진행될 것이고 그 이후 자세한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지난주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과 관련한 제재 조치도 내놨습니다.

정찰 풍선 개발에 참여한 차이나 일렉트로닉스 등 기업과 연구소 6곳을 수출 제재 명단에 올리고 첨단 기술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겁니다.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가 돼서야 중국 정찰 풍선의 신호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고, 이제는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방법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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