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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열병식 본 에스퍼 전 장관 "북, 고체 ICBM 능력 확대"

<앵커>

이틀 전 북한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가 공개됐지요. 북한의 영상공개 직후 저희는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에게 직접, 북한의 전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에스퍼 전 장관은 ICBM 관련 북한의 역량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고체연료 추정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부터 11기 이상의 화성 17형 ICBM,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까지 어제(9일)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전력에 대해 미 국무부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국무부 대변인 : 그것은 북한 선전 활동의 일부입니다. 열병식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임 미 트럼프 정부, 군사 사령탑으로 북한의 전력 분석에 정통한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에게 직접 열병식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합니까?]

[마크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열병식에서) 확연히 더 커 보이는 고체 연료 방식의 ICBM를 봤습니다. 북한은 군사적인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제 북한의 신무기가 고체연료 ICBM이며 몇 달 안에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과 맥을 같이 합니다.

그러면서 북핵 위협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미국은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 억제 관련해서는 효과적으로 핵무기를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이 핵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한반도에 자주 보내는 것도 확장 억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저는 한국과 북한 모두에게 가장 분명하고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건 전략 폭격 편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배치는) 우리 군사 능력에 대한 정확한 신호를 보내줍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습니다.

[마크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한국 독자 핵무장은) 국제 사회에서 일정 부분 외교적인 반발과 경제적인 문제를 불러올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지금 상황에서 비용과 효용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한국에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지만, 자체 핵무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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