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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 B-1B '서해 훈련' 대놓고 밝힌 이유

<앵커>

한미 국방장관 협의 하루만인 어제(1일)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와 전투기들이 한반도로 날아와 올해 첫 연합 훈련을 했습니다. 국방부는 서해에서 훈련했다고 이례적으로 장소를 공개했는데,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효과를 노린 걸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와 한미의 F-22, F-35 스텔스 전투기들이 삼각 대형으로 비행합니다.

어제 오후 있었던 한미 공군 전략자산들의 올해 첫 연합훈련입니다.

B-1B 랜서만 놓고 보면 석 달만인데, 전략폭격기 전개로는 연말 B-52에 이어 두 달 만입니다.

한미의 전략자산 전개 확대 방침에 따라 한 달에 한 번꼴로 전략 폭격기들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통상 전략폭격기 훈련 장소를 '한반도 주변'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서해 상공'이라고 콕 집어 공개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서해 상공에서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 증진에 중점을 둔….]

북한과 가까울뿐더러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서해에 전략자산을 대거 보내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마이클 길데이/미 해군참모총장 (지난 1월 12일) : 서해가 뜨거운 쟁점(hot button)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해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면 특정 목적에 부합하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한미의 전략자산 전개 확대와 확장억제 강화 방침에 초강력 대응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건 북한"이라며 맞섰고, 미 백악관은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연합훈련도 대북한 도발이 아니"라며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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