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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무더기 결항…연휴 마지막날 발 묶여 '혼란'

<앵커>

앞서 들으신 대로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특히 제주도엔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오늘(24일) 제주를 오가는 대부분의 항공편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국제공항 근처 도로, 새벽에 내린 눈이 길을 덮었고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세차게 흔들립니다.

제주 서쪽 지방 CCTV도 사정은 마찬가지, 마치 지진이 난 것 마냥 화면이 움직입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한라산 1100고지는 눈보라로 아예 앞이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제주 산간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제주 하늘의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했습니다.

오늘(24일) 제주를 오갈 예정이었던 476편의 항공편 중 약 71.2%에 해당하는 339편의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이 탓에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찾았다가 복귀하려던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는 등 혼란이 우려됩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는 대로 임시 항공편이 추가로 투입될 계획이지만, 내일 오전은 지나야 기상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한국공항공사 측은 이용객들에게 공항을 찾기 전 예약 상황과 운항 일정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제주공항의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승객 보호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해상 기상의 악화로 일부 바닷길도 끊겼습니다.

이미 어제 오후부터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항로를 포함해 현재 총 86개 항로에서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라 항로 일부가 추가로 통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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