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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평형 계약률 70%대"…둔촌주공 성적 평가는?

<앵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둔촌 주공 아파트의 청약 당첨자 계약이 어제(17일) 끝났습니다.

정부의 규제 해제 혜택을 바로 받는 단지인 데다, 올해 청약시장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어서 계약률에 더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어땠는지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둔촌주공아파트 견본주택 앞.

본계약 마지막 날이지만, 계약서를 쓰려는 청약 당첨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둔촌주공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대 1의 경쟁률로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받았습니다.

고금리와 고분양가 논란 속에 계약률이 40%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중도금 대출, 실거주 의무 해제 등 규제 완화책을 내놓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공인중개사 : 주공 대책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해요, 둔촌주공 대책이다, 이거는. 예비 당첨자들도 와 가지고 우리한테도 '혹시 순서가 될 거 같은데', 그런 사람들도 하고 싶어해요.]

건설사와 재건축 조합은 "정확한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인기가 많은 59·84㎡의 경우, 계약률이 7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 : 현 추세로 볼 때 계약률은 70%에 근접할 걸로 예상됩니다. 예비 당첨자의 계약까지 더해지면 90%의 계약률은 무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에서는 '둔촌주공 살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비하면 시장 분위기가 미지근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대규모 계약 포기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부동산시장 혼란은 조금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청약시장이 그렇게 냉각되지는 않을 거다라는 안도감을 줄 수도 있고, 분양하게 되는 고분양가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우려보다는 양호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기에 입지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로의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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