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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균열 알고도 '배짱 영업'…백화점 안일한 대처

<앵커>

천장에 금이 갔는데도 영업을 계속해 논란이 됐던 경기도 성남에 있는 NC백화점이 뒤늦게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성남시가 1차 점검 결과 건물 구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했지만, 백화점 측이 안전 문제에 안일하게 대처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2층 천장 조명 주위로 길게 금이 가 있습니다.

벌어진 부분에는 나무판자를 댄 뒤 철제 지지대를 세웠습니다.

"NC백화점 성남 야탑점 천장이 금가기 시작했다"고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온 건 그제(16일) 오후 2시쯤, "금이 갔는데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고, 1층에서도 유리가 떨어졌다"는 우려의 글이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측은 마감 시간인 밤 9시 직전까지 영업을 계속했고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백화점 고객 : 깜짝 놀랐죠. 문 닫아야 되는데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구나. 위험하죠. 삼풍 (백화점이) 무너진 생각이 번뜩 나더라고.]

그런데 백화점 자체적으로는 영업 시작인 오전 10시 반 전에 이미 균열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남시는 1차 점검 결과 석고판에 연결된 볼트가 떨어지면서 처짐 현상이 생긴 것으로 확인했다며, 건물 구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균열을 확인하고도 영업을 지속했다는 논란이 일자, 백화점 측은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영업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백화점 내 모든 매장들은 이렇게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초기에 매뉴얼이나 이런 것들을 따르지 않고 미흡하게 대응한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해당 백화점은 지난 2018년에도 이번처럼 2층에서 누수로 천장이 무너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윤성, 영상제공 : 경기도청 성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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