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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도 투항도 아닌 나경원…복잡한 당 대표 주자들

<앵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나경원 전 의원이 다시 공개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미루고 있는데, 다른 주자들은 상황별로 득실 계산이 분주합니다.

김학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내려오겠다고 한 다음 날, 대통령실이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은 공개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집중포화를 받은 출산 시 대출 탕감 정책은 홍준표 전 대표도 언급한 적 있다며 억울하고 답답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 열심히 한 번 해보자 하고 이런 구상도, 저런 구상도 말씀을 드렸는데, 아이, 나경원이 포퓰리즘이겠습니까, 여러분.]

그러면서도 현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 대통령실과 갈등과 충돌로 비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럴 의도가 없다….]

사실상 당권 주자의 행보를 재개했지만, 출마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자 다른 주자들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른바 '윤심' 대표 주자인 김기현 의원, 말은 아꼈지만 속내는 불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왜 내 얘기 해야지 남의 후보를 얘기해 내가 참. 그건 정치평론가한테 물어보셔야 될 일이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다른 후보 내가 선전해 줄 일도 아니고.]

전당대회 흥행을 내세우지만, 김 의원과 양자구도보다는 다자구도가 유리하다고 보는 안철수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출마를 바랍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저는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컨벤션 효과 때문에 우리 당이 굉장히 많은 상승폭을 우리는 기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2일과 3일입니다.

나 전 의원은 설 전까지 출마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주말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감안하면 선택의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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