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정 청탁 vs 적극 행정'…'성남FC' 두고 치열한 공방

<앵커>

어제(10일) 검찰에 나왔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과 이 대표는 조사 내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지 먼저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기소된 성남시 실무 공무원 공소장과 이 대표 측이 공개한 서면 진술서 내용 등으로 미뤄보면, 가장 큰 쟁점은 두산그룹과 네이버, 차병원 등이 성남FC에 낸 160여 억 원이 '후원금'인지, '광고비'인지였을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들 기업들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게 인허가 관련 청탁을 대가로 '후원금'을 낸 거라고 추궁했고, 이 대표는 독립법인인 축구단이 성남시와는 무관하게 수주한 '광고비'였다며, 기업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광고비로 받은 대구FC, 경남FC 같은 다른 시민구단 예를 들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주로 미리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 기반해 답변하며 저녁 6시까지 조사를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검찰은 기업 관계자들이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만난 뒤 성남시 요구사항을 정리했던 문건을 제시하며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성남시 실무자를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전 비서관을 공모자로 적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문건의 내용을 몰랐다며 공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광고 수입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시장과 공무원들이 형사처벌 위험을 무릅쓰고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 광고를 유치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로 맞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임찬혁)

▶ "답은 정해져 있다, 기소할 게 명백"…검찰의 선택은?
▶ 이재명, 시장 돌고 간담회 열고…"야당 파괴 분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