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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 마카오'로 검역 확대…중국발 입국자 '양성 20%'

<앵커>

방역 당국이 중국에 이어, 홍콩과 마카오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도 방역의 문턱을 전보다 높이기로 했습니다. 중국 본토처럼 홍콩과 마카오 역시 코로나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어제(2일)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지금까지 20%가 양성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첫 소식,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의 코로나 확진자 그래프입니다.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동안 신규 확진자의 상승세가 거의 수직입니다.

사망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를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최대 5배 이상 많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도 중국 본토처럼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지난 한 달 홍콩에서 입국한 사람이 4만 4천여 명으로,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보다 더 많았습니다.

[정기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중국의 일부이니까 홍콩이나 마카오를 경유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올 가능성 때문에 일단은 포함을 시키는 것이 옳다. 그렇게 자문위에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와 달리 입국 후 PCR 검사는 하지 않고, 오는 7일부터 입국 전에 PCR이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만 하면 됩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국내 공항 PCR 검사 건수를 한꺼번에 늘릴 수 없고, 홍콩과 마카오는 코로나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온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첫날 중국에서 1천52명이 입국했고 309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61명, 20%가 코로나 양성이었습니다.

61명 모두 무증상이어서 단순 격리만 필요한 상황입니다.

[홍기종/가천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숫자도 늘어나고 변이주의 가능성도 좀 더 늘어나고 있지만 그게 얼마나 위험할지는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좀 감시를 해봐야 합니다.]

방역 당국은 중국발 유입 확진자 규모와 건강 상태, 그리고 변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역 조치의 수위를 조절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심수현·엄소민·강경림·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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