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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황제' 펠레의 마지막 메시지 "영원히 사랑하라"

<앵커>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축구황제 펠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브라질은 사흘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전 세계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수술과 치료를 받아온 펠레는 오늘(30일) 새벽 8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펠레의 딸은 SNS를 통해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고, 펠레의 SNS에는 "사랑하고,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하라"는 고인의 마지막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1958년, 17살에 월드컵 무대에 데뷔해 준결승전 해트트릭, 결승전 멀티 골로 세계를 놀라게 하며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펠레는, 4년 뒤 브라질의 2회 연속 우승을 이끌며 축구황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66년 대회 때는 집중 견제 속에 부상을 입어 고개를 숙였지만, 1970년 월드컵에 다시 돌아와 특유의 득점포는 물론 완벽한 팀플레이까지 뽐내며 세계 축구사에 유일한 월드컵 3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습니다.

월드컵에서만 12골, 통산 1,281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등번호 10번을 에이스의 상징으로 만든 펠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국제축구연맹 FIFA로부터 모두,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펠레 : 태어나서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해도,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시 하겠습니다.]

전 세계 스포츠계는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대선배의 쾌유를 빌었던 브라질 네이마르는 "펠레가 단순한 스포츠이던 축구를 예술로,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며 고인을 추억했고,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득점왕 음바페,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축구황제를 기렸습니다.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웸블리 구장과, 리우의 명소, 예수상은 브라질대표팀을 상징하는 초록색과 노란색 불을 밝혔고, 브라질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하늘의 별이 된 전설과의 이별을 아쉬워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엄소민·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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