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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떠난 손님 다시 끌고 오자"…탈바꿈한 대중목욕탕

군마현의 한 대중목욕탕.

지난 1912년 개업해 100년 넘게 영업을 이어왔지만 4년 전 운영을 할 사람이 없어 폐업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사이타마에서 이주해 온 여성이 목욕탕 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야마다 : 이 동네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은 했었고 이 건물을 보자마자 (운영)하고 싶다고 주저 없이 결정했습니다.]

야마다 씨는 목욕탕에서 일해본 적도 없지만 내년 봄을 문을 다시 열기 위해 목욕탕 재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마다 : 어렸을 때부터 목욕탕 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는 것이 요즘 시대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

도쿄만 해도 지난 1968년 2천687곳이었던 목욕탕이 지난해 480곳까지 줄었습니다.

대중목욕탕을 가는 사람들이 점차 감소하기 때문인데 시설 현대화로 부활을 노리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약 90년의 역사를 가진 도쿄 시내의 한 목욕탕은 경영난으로 2016년 문을 닫았지만, 지난 4월 현대적 디자인의 새 시설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사우나 시설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오오사와/목욕탕 대표 : 극락정토라는 콘셉트로 한 목욕시설입니다. 휴게실을 비롯해 전체적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80년 역사의 한 대중목욕탕은 사우나 시설 앞에 1m 60cm 깊이의 냉탕을 만들었습니다.

[오오츠카/목욕탕 대표 : 다른 곳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냉탕이기 때문에 많은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시설을 만들기 전보다 손님이 6배가 늘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폐업 위기까지 몰린 목욕탕들이 다시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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