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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공사장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중상자 의식 호전"

<앵커>

어제(15일) 오후 경기 파주에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26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콘크리트를 굳히려고 불을 피우면서 좁은 공간에 일산화탄소가 퍼졌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4시 55분쯤,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하던 중에 갑자기 일산화탄소가 퍼졌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6명이 일산화탄소를 마셨고, 중상을 입은 3명을 포함해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장 관계자 : 갑자기 어지럽다고 해서 사람들을 다 뺐어요. 1층 바닥에서 (숯탄을) 피우니까 (가스가) 위로 올라온 거예요. 탄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한순간에 나온 거죠.]

중상자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는데, 이후 병원에서 통증 반응을 보이거나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 상태로 의식이 호전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 현장 아래층에선 숯 탄을 피워 놓고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하의 추운 겨울에는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아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천막으로 주변을 막고 내부에 불을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경찰은 이번 사고 현장에서도 천막을 친 채, 난로 70여 개를 피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기가 잘되지 않으면서 일산화탄소가 위층으로 순식간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투입해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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