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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결전지, 컨테이너로 만든 974 스타디움

16강 결전지, 컨테이너로 만든 974 스타디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구장을 옮겨 16강전을 치릅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가졌습니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28일 가나에는 2-3으로 졌지만, 어제(3일)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해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냈습니다.

대표팀이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브라질과 격돌하는 974 스타디움은 화물 컨테이너 974개를 활용해 지어져 외관으로는 장난감 블록을 연상시키는 조립식 구장으로, 카타르의 무역 산업 등을 상징합니다.

이름의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국가번호이기도 합니다.

974 스타디움은 이번 대회만을 위해 건설돼 대회가 끝나면 해체 예정인 월드컵 사상 첫 '임시' 구장으로 '친환경'슬로건에도 부합하지만, 카타르가 내년 아시안컵 개최지로 선정돼 이때도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대표팀이 줄곧 경기했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과 비슷한 4만 4천여 석 규모의 974 스타디움에는 카타르가 자랑하는 에어컨 시설이 없는 것이 다른 경기장들과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974 스타디움에선 이번 대회 조별리그 6경기가 열렸고, 브라질은 1대 0으로 이긴 스위스와의 2차전을 이 경기장에서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 숙소인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도하에서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15㎞ 정도로, 13km였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보다는 다소 늘어났습니다.

각 팀은 경기 전 한 차례 경기장 답사를 할 수 있지만, 조별리그가 끝난 지 사흘 만에 16강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별도의 답사 없이 브라질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치 1명과 메디컬 스태프들만 한 차례 경기장을 찾아 그라운드 상태와 동선 등을 확인합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우리 시간 모레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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