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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어느 날 갑자기 커피가 사라진다면?

[스프] 어느 날 갑자기 커피가 사라진다면?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갑자기 너무나 추워진 날씨가 우리를 맞이하고 있어요. 정말 누군가가 ON / OFF 스위치를 누른 것마냥 추워졌는데, 독자 여러분 모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옷 따뜻하게 입길 바랄게요. 이렇게 추운 날이면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절로 떠오르죠. 물론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독자 여러분들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독자 여러분은 즐겨마시던 커피가 만약에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떨 것 같나요? 오늘 마부뉴스에서는 기후 변화가 커피에 미치는 영향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기후 변화로 커피가 멸종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마부뉴스에서 관련 데이터를 준비해 봤습니다. 오늘 마부뉴스가 독자 여러분에게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겁니다.

어느 날 갑자기 커피가 사라진다면?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


점심 후 커피 타임은 국룰 아닌 국룰이 되어버린 지 오래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나라를 커피공화국이라고 표현하는 기사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도대체 얼마나 커피를 마시길래 커피공화국이라는 칭호를 받게 된 걸까요? 관련 기사들을 살펴보면 자주 등장하는 통계치가 있습니다. 유로모니터에서 2020년 기준 전 세계 각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을 봤더니 우리나라가 367잔으로 프랑스(551잔)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다는 기록이죠.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관련 자료를 찾아봤는데 관련 보고서나 데이터가 공개되어 있진 않는 것 같더라고요.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정확하게 커피의 음용량, 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집계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마부뉴스에서는 간접적으로나마 우리나라가 얼마나 커피를 마시는 건지 확인해보기 위해 FAOSTAT 데이터를 활용했어요. FAOSTAT은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관리하는 데이터인데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수입, 수출 규모도 분석이 가능하죠. 마부뉴스에서는 커피 수입량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 규모를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인구가 많으면 그만큼 수입 규모도 커질 수 있으니까 1인당 수입 규모로 계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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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만 보면 재미없으니까 또 다른 기호음료인 차 수입량도 함께 나타내 봤습니다. X축은 1인당 차 수입량을, Y축은 1인당 커피 수입량을 의미합니다.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위쪽에 위치한 나라들은 커피를 더 많이 수입하는 나라인 거고, 반대로 아래쪽에 위치한 나라는 차 수입이 많은 나라인 거죠.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커피 인기가 압도적입니다. 전체 196개국 중에 커피 수입량이 더 많은 나라는 143개국으로 73.0%를 차지할 정도죠.

1인당 커피 수입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벨기에입니다. 2020년 벨기에가 수입한 커피는 36만 1,600t인데 이걸 벨기에 인구수로 나누면 1인당 커피를 31.3㎏ 수입하는 꼴이죠. 196개국 중에 유일하게 30㎏ 이상인 국가입니다. 그다음으로는 룩셈부르크(27.6㎏)와 스위스(24㎏)가 뒤를 이었고 우리나라는 3.7㎏으로 전 세계 47위 정도더라고요. 수입량으로만 비교해보면 막 압도적으로 우리나라가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수입하고 있는 커피, 특히 커피콩은 주요 10개국에서 수출하는 게 전체 수출량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몰려있어요. 그중에서도 커피콩 수출량 삼대장은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죠. 이 세 나라가 2020년 한 해에만 수출한 커피콩의 규모는 329만 8,875t으로 전체 커피콩 수출량의 55.3%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삼대장의 커피콩은 어느 나라로 흘러들어 가는 걸까요?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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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로부터 수입한 커피콩이 많은 나라 TOP 10을 뽑아 봤습니다. 가장 많은 커피를 수입하고 있는 건 미국입니다.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이렇게 세 나라로부터 미국이 수입한 커피콩의 규모는 84만 7,766t. 그중 절반이 넘는 50.7%가 브라질 산이죠. 미국 커피의 뚜껑에 초록색(브라질)이 절반 이상인 걸 확인할 수 있죠? 미국에 이어서 독일이 71만 7,100t으로 2위입니다. 3위는 1인당 커피 수입량이 가장 많은 벨기에(34만 2,277t)였어요. 우리나라는 9위였는데 독특하게도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로부터 수입하는 커피콩 비율이 어느 한 나라에 치우치지 않고 거의 3분의 1로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커피 생산에 영향을 주는 기후 변화]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커피, 그 커피를 생산하는 데 요즘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요. 커피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건 바로 기후 변화입니다. “아무리 기후 변화가 심하다 하더라도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어?” 하겠지만 이미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 커피콩의 국제 가격은 최근 2년 새 급등했어요. 가격이 오른 이유는 뭘까요? 바로 커피 삼대장 중 최고 생산국인 브라질이 이상 기후로 커피 농사를 망쳤기 때문이죠. 2020년엔 가뭄이 닥쳤고, 2021년엔 7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아라비카 원두의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어요. 브라질뿐만이 아닙니다. 콜롬비아도 악천후로 커피 작황 상황이 좋지 않아서 커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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