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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10명 퇴장' 그 심판이 포르투갈전 주심

<앵커>

내일(2일) 밤 포르투갈전 주심으로는 아르헨티나의 파쿤도 테요 심판이 배정됐습니다.

얼마 전 한 경기에서 선수 10명을 퇴장시켜 화제가 된 심판인데,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하성룡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와 라싱의 컵 대회 결승전에서 테요 주심은 그야말로 카드쇼를 펼쳤습니다.

서로 몸싸움하던 양 팀 선수와 항의한 감독에게 곧장 레드카드를 빼 들었고 극장골을 터뜨린 선수의 세리머니에 흥분한 상대 선수들이 집단 폭행을 가하자 선수 5명을 한꺼번에 경기장에서 내보냈습니다.

거친 반칙에 관용은 없었고, 카드 남발을 비꼬던 선수도 가차없이 퇴장시켰습니다.

결국 그라운드에 6명만 남은 보카 주니어스가 경기 최소 인원 7명에 못 미쳐 실격패하면서 8명이 남은 라싱이 우승한 난장판 승부였습니다.

[가장 황당한 방법으로 경기가 끝납니다.]

선수 10명에 감독까지 총 11명을 퇴장시키고, 12장의 옐로카드를 꺼낸 테요 심판이 내일 우리나라와 포르투갈전 휘슬을 붑니다.

국제 심판 4년 차로, 지난 시즌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지난 시즌 경기당 경고 5.2회, 퇴장 0.3회를 주는 등 카드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리그가 다르지만 기록만 보면 가나전 주심을 맡은 테일러 심판보다 더 엄격합니다.

다만 이번 월드컵에서 스위스-카메룬전 주심을 맡았을 때는 퇴장 없이 경고만 세 차례에 그쳤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포르투갈을 거칠게 압박하되 그래도 테요 심판의 성향을 유념해 지나친 반칙은 자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벤투호에서는 조규성과 김영권, 정우영 3명이, 포르투갈에서는 공수의 핵인 페르난데스와 디아스를 비롯해 5명이 경고 한 번씩을 받았는데, 경고 2번을 받으면 16강전을 뛸 수 없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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