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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추모공간 지키는 시민들…용산서장 · 구청장 등 입건

<앵커>

다음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 뒤를 보니까 대형 비닐이 지금 덮여 있네요.

<기자>

네, 저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이른 새벽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 있으면 추모객과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을 찾을 걸로 보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추모 공간에는 대형 비닐이 감싸져 있는데요.

어제(7일) 오후부터 예보됐던 비가 내리면서 추모 공간에 놓인 메시지와 꽃, 음식 등이 젖는 걸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나선 겁니다.

역 출구 기둥이나 계단처럼 비를 막기 어려운 곳에 붙은 메모지들은 하나씩 떼서 기록을 보존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고, 지나가던 시민들도 손을 보탰습니다.

[당겨요, 당겨!]

추모 공간 비 맞을라 팔 걷어붙인 시민들

[박재홍/서울 노원구 : 손이 모자란 것 같아서 도와드리고 있어요. 비가 오면 종이도 젖고 국화도 시들 수 있으니까 최대한 오래 보존을 하고 싶어서요. 안타깝잖아요.]

<앵커>

시민들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수사 소식 알아보죠.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었다고요.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어제 용산경찰서 상황실 직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현장에 일찍 도착한 것처럼 꾸며진 상황보고서 작성에 직접 관여했는지 수사에 나선 겁니다.

이 전 서장을 포함해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 등 모두 6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박 구청장을 상대로는 인파 밀집을 제대로 예측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했는지를 따져볼 계획입니다.

최 소방서장의 경우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과 119 신고 처리, 구조활동 내역에서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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