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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4.1 이후 사흘간 21차례 여진…괴산 지진 언제 끝날까

괴산 지진 발생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사흘째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둥 같은 소리에 황급히 집에서 뛰쳐나올 정도로 놀랐던 괴산 주민들은 여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충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 27분 괴산 북동쪽 11㎞ 지점에서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한 후 오늘(1일) 오전까지 모두 21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본진 발생 당일 여진이 15차례(규모 0.9∼2.9) 관측됐고, 하루 뒤인 30일 1차례(〃 1.2), 31일 4차례(〃 0.9∼1.3) 발생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일반인들이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전 2시 27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9의 여진은 달랐습니다.

규모 3.0 미만은 지진계로 탐지될 뿐 사람은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데, 오늘은 이례적으로 지진 발생 여부를 묻는 전화가 충북소방본부에 이어졌습니다.

이 여진 후 오전 10시 기준 괴산과 충주, 청주에서 52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유감 지진'이었던 것입니다.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여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6년 넘게 3천32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규모 2.0 이상도 182회에 달합니다.

가장 최근 여진(규모 1.3)은 지난달 25일 있었습니다.

특히 강진 이후 1주일 뒤인 2016년 9월 19일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났던 경북 포항도 마찬가지입니다.

5년 가까이 739차례의 여진이 났는데 2.0 이상이 101회입니다.

올해 9월 11일에도 규모 1.7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응력이 해소되고 땅이 안정화하면서 여진 발생 횟수는 차츰 감소하겠지만 언제까지 여진이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든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피 요령 등을 잘 숙지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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