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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산악기상 관측망…산사태 · 산불 막는다

<앵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나 산사태와 같은 자연 재해가 많이 늘어났죠.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60% 이상이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바람과 강수 예측이 더 까다로운데, 산에 설치한 관측망이 재해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8월 중순 산림청은 전국 20개 시·군·구 101개 읍·면·동에서 산사태 위험을 감지했습니다.

이 정보는 지자체로 전달돼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로 발령됐는데 실제 산사태는 이들 20개 시·군·구 113개 읍·면·동에서 발생했습니다.

미처 예측하지 못한 곳은 12개 읍·면·동에 불과해 정확도는 89%에 달했습니다.

산악기상 관측망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강수 정보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이정원/산림청 산사태방지과 : 산악 기상망에서 취득한 정보를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지형과 경사도, 임목 상태 이런 것을 반영해서 산사태 예측력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설치한 산악기상관측망은 현재 전국에 464개소가 있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산악기상장비로는 풍향과 풍속, 습도와 대기압 등 13개 기상 정보를 관측할 수 있는데 1분 간격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불 예보와 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산지의 습도까지 측정하기 때문에 2014년 77%였던 산불 위험 예측 정확도가 2020년에 87%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 3월 울진 산불 당시 풍향과 풍속이 수시로 바뀌어 진화가 어려웠는데 산악기상관측망 2곳의 실시간 정보가 진화에 도움을 줬습니다.

[천정화/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산불) 이동하는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그것들 따라서 진화대원들이 투입돼서 산불을 끄는 이러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요.]

등산에 필요한 산지 기상 정보와 꽃피는 시기 같은 개화 정보도 모바일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산림청은 오는 2025년까지 관측망을 620개소로 확충해 예측도를 더 높여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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