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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를 뿐, 조금 더딜 뿐…장애는 자연스러운 모습"

<앵커>

인터넷에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자신의 장애도 그대로 드러내며 소통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느리지만 매일이 특별합니다.

김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선천성 미숙아 망막증으로 앞을 전혀 못 보는 수빈 씨.

[시각장애인은 온라인 쇼핑할 수 있어?]

[색깔은 알 수 없겠지?]

[시각장애인은 꿈에서는 보여?]

[사람들이 '너는 입술 어떻게 발라?'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이런 질문에 수빈 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고수빈/전남대 4학년 (시각장애인) : 사실 비장애인들도 처음부터 화장을 다 잘하는 건 아닌 것처럼 저와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화장을 다 잘하는 게 아니라는 건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다를 뿐, 조금 더딜 뿐, 세상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건 다를 게 없습니다.

특수학교 시절 선생님이 촬영과 편집을 도와주면서 수빈 씨의 콘텐츠는 세상과 공감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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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를 가진 지현 씨는 언니와 20대 여성들의 평범한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오정현/지현 씨 언니 : 한 번 제가 지현이 화장을 해주는 영상을 찍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내친 김에 동생과 클럽에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동생이 클럽에 간다는 생각은 왜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까.

[오지현/크리에이터 (지적장애인) : 음악이 너무 신나고, 우르르 모여서 같이 술 한 잔 마시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전지혜/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우리 인간은 다 다르게 생겼습니다. 다 다른 신체적 개성, 정신적 개성을 가지고 있죠. 우리 다 너무나 개성 있고 특별한 사람들이잖아요.]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263만 3천여 명.

전체 인구의 5.1%, 20명 중 1명이 장애인입니다.

[전지혜/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서울이든 인천이든 장애 인구의 출현 비율이 다 비슷합니다. 장애인의 분포가 유사한 이유는 우리 인간 사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장애인 숫자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49.9% 절반은 장애인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출처 : 유튜브 '감성사제'·유튜브 '아보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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