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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까지 나서 "그만하라"…10대 무차별 폭행한 미 경찰

경찰이 총을 겨누고 운전자에게 다가갑니다.

운전자는 앉은 채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립니다.

[제임스 킹/변호사 : 손을 들고 있는데, 경찰이 목을 잡아채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경찰은 저항하지 않는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려 마구 주먹질을 합니다.

[제임스 킹/변호사 : 한대, 두대, 세대, 네대, 다섯대, 여섯대, 일곱대, 여덟대, 아홉대.]

주먹질도 모자라 발로 걷어차기까지 합니다.

폭행이 계속되자 옆에 있던 다른 경찰이 수갑을 꺼내 운전자의 손에 채우며 동료의 폭행을 제지합니다.

[제임스 킹/변호사 : 동료 경찰이 됐다, 그만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17살 타일러 웨이드, 도난 차량을 숨겨준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겁니다.

[비앙카 웨이드/웨이드 엄마 :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 아들의 손이 올라가 있는 걸 봤어요. 아들이 제가 가르쳤던 대로 했다는 걸 알았죠. 그런데도 저렇게 맞은 겁니다. 저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 폭행으로 웨이드는 뇌진탕과 시각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까지 겪고 있습니다.

[타일러 웨이드/폭행 피해자 : 운전하다가 경찰을 볼 때마다 항상 경찰을 쳐다 보고 있습니다. 경찰을 더 이상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제임스 킹/변호사 : 예전전에 웨이드가 어떤 일을 했었는지는 이번 사건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경찰들이 분명하게 과도한 폭력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폭행을 휘두른 경찰은 장기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 2일에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경찰이 도난 의심 차량에 앉아 햄버거를 먹고 있던 10대 소년에게 총을 쏴 중태에 빠트렸고, 해당 경찰은 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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