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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북한 미사일 발사 목적은 '괌도 북핵 사정권' 과시"

일본 언론 "북한 미사일 발사 목적은 '괌도 북핵 사정권' 과시"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어제(4일) 발사해 자국 열도를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화성-12형'일 것으로 보고 장거리 발사를 통해 미국령 괌도 사정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오늘 분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괌 핵공격 가능 과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4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나 그 개량형으로 보인다"며 "비행거리가 지금까지 탄도미사일 중 최장인 약 4천600㎞"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일정 중량의 핵탄두를 탑재해도 괌에 도달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2017년 5월 '화성-12형'을 처음 발사했을 때 북한 매체들은 "대형 중량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평양에서 괌까지의 거리가 3천400여㎞라는 점을 고려하면 괌이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갔다는 의미입니다.

앤더슨 공군기지가 있는 괌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사시 미국의 중요한 대응 거점 역할을 합니다.

마이니치신문도 '미국 거점 괌 사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최근 잇달아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일본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며 괌을 겨냥한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고다 요지 전 해상자위함대 사령관은 "동해로 낙하한 단거리 미사일은 한미일 공동훈련에 대한 분노였지만 이번에는 미국에 대한 억지 표명이었다"라며 "북한이 미군의 중요거점이 있는 괌에 도달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자위대 간부는 "북한이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의 사정거리 안에 괌이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한미 양국 군은 9월 이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주로 한국과 주한미군을 표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달 4일 미사일은 과거 최장인 4천600㎞를 비행해 한반도로 날아올 수 있는 전략폭격기가 있는 괌 미군기지를 노릴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미국 본토를 사정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시험 발사했지만, 아직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두를 정확히 폭발시키는 기술에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는 이에 따라 "한국 국방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선 중거리와 단거리 전술핵의 실전 배치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북한이 전날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2형'에 핵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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