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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첫 태평양 전략…중 의식해 외교 · 경제카드로 마음잡기 나서

미, 첫 태평양 전략…중 의식해 외교 · 경제카드로 마음잡기 나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 밀착하는 태평양 섬나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태평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오직 태평양을 겨냥한 전략을 제시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도서국과 외교·안보 관계 강화와 8억1천만 달러(약 1조1천600억 원) 상당의 경제적 지원을 담았다고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도서국 대부분이 한때 미국 등 서방의 통치를 받았고 지금도 서방에 안보·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관계라 이 지역에 상대적으로 소홀했으나 중국과 경쟁으로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4월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중국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피지에서 10개 도서국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미국에 충격을 안긴 겁니다.

백악관은 "미국은 태평양의 미래가 지리적으로 미국의 미래와 연결됐음을 인식한다. 미국의 번영과 안보는 태평양 지역이 자유로우며 개방된 상태로 남아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전략의 목표는 크게 4가지로 ▲ 미국·태평양도서국 관계 강화 ▲ 태평양도서국과 국제사회 관계 강화 ▲ 기후위기 등 21세기 과제를 해결할 역량 강화 ▲ 도서국의 자율권 확대와 번영입니다.

미국은 뉴질랜드 자치령으로 간주했던 쿡제도와 니우에를 주권국으로 인정하고 태평양 지역의 미국대사관을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3개국과 외교관계를 규정한 자유연합협정(CFA) 갱신 협상을 연내 타결할 방침입니다.

현재 피지와 협상 중인 양자 안보 협정을 마무리하고 곧 파푸아뉴기니와도 협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백악관은 인도적 재난에 대응하고 도서국의 해양 영역을 방어하기 위한 다른 협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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