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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갚으면 이월" 리볼빙 7조…이자 부담은 '첩첩산중'

<앵커>

이렇게 흔들리는 경제 상황 속에서 실생활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건 금리, 즉 이자가 오르는 겁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이미 7%를 넘었죠. 이런 가운데 카드값 결제를 다음 달로 미루는 리볼빙 서비스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갚아야 될 신용카드값 일부를 다음 달로 미루는 '리볼빙' 서비스를 쓰는 30대 이하 청년층이 부쩍 늘었습니다.

[홍다영/리볼빙 서비스 이용자 : (카드값을) 할부로 붓는다고 그렇게 생각하듯이 조금씩만 나가니까. 부담은 없으니까 그렇게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그 결과 리볼빙 이용 규모가 매달 사상 최대치를 넘기더니 어느덧 7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카드론을 쓰면 그만큼 담보대출을 덜 내주도록 제도가 바뀌자, 예외를 인정받는 리볼빙으로 옮겨타는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높은 이자입니다.

카드론 이자도 비싼데, 리볼빙은 최고 18%까지 이자를 물어야 합니다.

법정 최고 금리인 20%에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로 빚의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자 부담은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됩니다.

미국이 잇따라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자 한국은행도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1% 포인트까지 더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가 7%를 넘어섰고, 변동과 신용 대출 금리도 7%대가 눈앞인데, 연말까지 8%는 기본이고, 어디까지 더 오를지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종렬/한국은행 부총재보 (지난 22일) : 가파른 물가 오름세와 그에 따른 금리 인상 압력은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급박하게 움직이는 만큼, 기존 대출을 어떻게 줄여나갈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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