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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에서 우파 진영 선두주자로…이탈리아 최초 여성 총리 유력 멜로니

싱글맘에서 우파 진영 선두주자로…이탈리아 최초 여성 총리 유력 멜로니
이탈리아가 사상 첫 여성이자 파시즘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79년 만에 첫 극우 성향의 지도자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승리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극우 여성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 대표의 총리 등극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8년 총선에서 득표율 4%에 그친 군소정당의 대표였던 그가 불과 4년 만에 최대 정치 세력의 대표로 부상한 데 이어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의 차기 총리에까지 다가선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멜로니가 2019년 10월 동성 육아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한 연설이 리믹스 버전으로 편집돼 유튜브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은 것입니다.

멜로니는 당시 연설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저는 여자이고, 엄마이고, 이탈리아인이고, 크리스천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대사와 중독적인 비트가 더해지면서 '조르자 멜로니 리믹스'는 유튜브 조회 수가 1천200만 회를 넘었습니다.

멜로니는 지난해 2월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거국 내각을 구성할 당시, 유일한 야당으로 남았습니다.

멜로니는 '강한 이탈리아'를 표방하는 극우 정치인으로, 반이민·반유럽통합 등을 내세워 정치적 입지를 다져온 인물입니다.

그가 집권할 경우 이탈리아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고, 대러시아 제재를 반대하며, 동성애자의 권리를 후퇴시키고, 유럽연합의 분열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며 국제 사회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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