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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국서 '촉매 변환기' 절도 기승…피해 방지 대책은?

어두운 새벽 경찰관이 주택가로 들어서자 차량 한 대가 급히 달아납니다.

즉시 추격전이 벌어졌고 용의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남성 2명은 차량에 부착된 배출 가스 오염 저감 장치인 촉매 변환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엘리엇 파우스트/브루클린 공원 경찰 :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용의자들은 실제로 촉매 변환기를 자르고 있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의 브루클린 공원 지역에서는 해마다 촉매 변환기 절도가 늘고 있는데, 2020년 130건, 지난해 250건에서 올해는 지금까지 벌써 300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절도 방식이 제각각인데다 차량에서 촉매 전환기를 잘라 가는데 걸리는 시간도 1분 남짓에 불과하다 보니, 현지 경찰이 따로 상근 형사까지 배치했지만 검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경찰은 훔친 물건들이 현지에서 판매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볼 때 이를 해외로 빼돌리는 범죄조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막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촉매 변환기에 스티커를 붙여 누구 것인지 표시해두는 방법인데, 스티커를 떼도 강한 산성을 띈 성분이 변환기 표면에 소유자 정보를 새겨놓아 훔친 물건을 되팔기 어렵게 만드는 겁니다.

[엘리엇 파우스트/브루클린 공원 경찰 : 지난번에 확인했을 때 촉매 변환기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최소한 소유자 정보를 표시해둔 사람들 중에는 도난 피해를 당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또 촉매 변환기를 떼가지 못하도록 변환기 주변에 보호대를 설치하는 것도 절도 피해를 막는 한 방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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