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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처럼…'토마스와 친구들'에 자폐 캐릭터 첫 등장

[월드리포트]

내일(21일)부터 새 시즌에 들어가는 영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토마스와 친구들'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브레이크를 담당하는 기차, 브루노입니다.

브루노의 모습은 최근 방영됐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상케 합니다.

친구들과 조금은 다른 말투,

[(브루노는 디젤과 함께 간다.) 아… ]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증기를 내뿜어 귀를 막아야 하지만,

[멈춰!]

모든 기차의 일정과 선로 상황을 줄줄 꿰고 있을 정도로 놀라운 기억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능력으로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디젤 : 브루노 탐정, 카나가 왜 떠났는지 알아내는 것 좀 도와줄래?]

[브루노 : 응, 물론이지, 디젤 경감.]

브루노의 목소리는 실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9살 소년이 연기했습니다.

[엘리어트 가르시아 : 브루노 역을 맡게 됐을 때 너무 흥분되고 행복했어요. 꿈인가 싶었는데 아니더라고요.]

'토마스와 친구들'에 자폐 캐릭터가 생겨서 기쁘다며 역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엘리어트 가르시아 : 브루노는 자폐를 갖고 있어요, 저처럼요. 브루노는 재밌고 똑똑하고 아주 느긋한 캐릭터예요.]

캐스팅에 도움을 준 영국 자폐학회는 자폐를 '비정상'이 아니라 '개성과 차이'로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톰 펄서/영국자폐학회 : 신경 다양성과 자폐를 캐릭터에 반영한 건 (제작사) 매텔과 '토마스와 친구들', 그리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에게 놀라운 순간이 될 겁니다.]

학회는 영국에서 자폐를 가진 취학 연령대 아이들이 16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사는 미국과 이탈리아에서도 또 다른 자폐 어린이 배우가 브루노 역을 맡아 자국 언어로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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