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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6·25 전쟁' 참전 유해 송환…"영웅이 돌아왔다"

[월드리포트]

지난 16일 인천공항, 6·25 전쟁에 참전했던 중국군의 유해 88구가 중국 측에 넘겨졌습니다.

유해 송환에는 중국의 전략 수송기 Y-20이 동원됐고, Y-20이 중국 영공에 진입하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20 2대가 호위에 나섰습니다.

중국이 유해 송환에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한 것은 처음입니다.

[가오중창/J-20 전투기 조종사 : 전 대대의 기대를 안고 J-20 전투기로 호위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항미원조 전쟁의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유해들은 다시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항미원조 열사능원에 안치됐습니다.

중국은 6·25 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고 해서 항미원조 전쟁이라 부릅니다.

유해 인도와 운송 전 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습니다.

한·중 두 나라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유해 913구가 인도됐습니다.

6·25 전쟁 당시 중국군은 26만 명이 압록강을 건너 참전했는데, 중국은 참전 군인을 중국의 정식 군인이 아닌 스스로 자원해서 참전한 군인이라는 의미로 '인민지원군'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서까지 인민지원군이란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창정궈/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지난 16일 인천공항) : 한국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유해와 관련한 협력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해, 더 많은 지원군 열사 영령이 빨리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영웅들이 집으로 돌아왔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등 중국은 중국군 유해 송환을 애국심 고취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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