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새 원내대표 1년 임기 채워야…전대 즈음 재신임 물을 것"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용호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임기와 관련해 "임기를 한정 지을 필요 없이 당이 제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재선의 이 의원은 오늘(17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1년 동안 하는 것이 맞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는 경선 경쟁자인 주호영 의원이 오전 출마 선언에서 "위기 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차별화 포석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취임한 권 원내대표는 당 내홍 사태 속에 지난 8일 5개월 만에 사퇴를 선언했으며,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물러납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원내대표로 당선되면 전당대회를 즈음해 재신임을 한 번 묻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어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론됐던 '주호영 합의추대론'에 대한 질문에는 "당의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것"이라며 직격했습니다.

이른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향방을 둘러싼 당내 갑론을박 상황에 대해서도 "윤심이라고 하는 게 있지도 않은 허구"라고도 반박했습니다.

이어 "윤심은 당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생산적으로 화합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추대는 21세기에 맞는 선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주 의원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는 "지역적으로 호남이고 이념적으로는 중도 보수이면서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제가 당선되는 것만 해도 사실 국민의힘에는 엄청난 변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오는 19일 경선을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현재 후보 등록은 이 의원과 주 의원이 전부로 파악되면서 양자 대결 관측이 나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