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K-콘텐츠가 만든 '뉴노멀'…1인치 장벽 허문 오징어게임

K-콘텐츠가 만든 '뉴노멀'…1인치 장벽 허문 오징어게임
<앵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을 휩쓸면서 한국의 콘텐츠들이 언어의 장벽을 깨고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징어게임이 언어의 장벽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었는지, 정다은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오징어게임'은 지난해 9월 공개된 지 엿새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46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패러디하는 것은 물론, SNS에는 달고나 만들기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한국 놀이 영상도 잇따랐습니다.

오징어게임 신드롬은 결국 에미상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빈부 격차와 경쟁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전 세계인들이 공감했다는 것입니다.

[황동혁/오징어게임 감독 (지난해 10월) :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한탕주의 같은 것이 더 심해지는 세상이잖아요. 파산한 사람들이 하는 그 게임이라는 게 지금 이 시대의 흐름이나 상황과 잘 맞아떨어져서.]

국경을 뛰어넘는 OTT의 대중화도 한몫했습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단 한 번의 가입만으로 다른 나라의 드라마들까지 손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공희정/드라마평론가 : (OTT로) 콘텐츠에 접근하기가 굉장히 쉬워졌고요. 여러 나라의 언어로 자막을 쓰거나 아니면 더빙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훨씬 더 문화적인 차이들을 좁혀주기 때문에….]

2년 전 봉준호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1인치의 장벽'을 언급했는데,

[봉준호/'기생충' 감독 :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죠. 그 1인치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이 훨씬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 등 한국 콘텐츠의 성공 이후 다른 나라 콘텐츠를 자주 접하며 자막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오징어게임 성공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오징어게임 이후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연이어 호응을 얻고 있어 한국 콘텐츠의 흥행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