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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헌 개정안 추인에도 내홍은 '여전'

<앵커>

국민의힘이 사흘 만에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당헌 개정안을 표결 없이 추인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지금의 사태를 먼저 수습해야 한다는 쪽으로 다시 결론 내렸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5시간 마라톤 총회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새 비대위를 꾸리기 위해, '비상상황'을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궐위, 즉 직을 비우게 되면 비상상황'이라고 명확히 규정하자는 겁니다.

소속 의원의 70%가 넘는 87명이 참석했는데, 당헌 개정안은 표결 대신 박수로 추인됐습니다.

자유토론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됐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 수습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금 우린 여권발 막장 드라마를 정말 피치 못하게 국민들께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사흘 전 도돌이표, 권 원내대표가 원래대로 추석 전 비대위 출범까지 사태 수습을 맡기로 했고,

[양금희/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당 수습을 하고 난 이후에 거취에 대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이 굉장히 많은 다수였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총 뒤에는 초재선 의원들이 나서 사퇴론을 주장하는 중진 의원들을 몰아붙였습니다.

[노용호/국민의힘 의원 : 당에 더 큰 분란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그런 행동을 하신 의원님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당헌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거부했던 서병수 전국위 의장에 대한 주류 측 압박도 계속됐는데 서 의장은 SBS 취재진에 여전히 열 생각은 없다면서도 개정안을 검토는 하겠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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