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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공지 떴다 하면 '완판'…이 복숭아, 뭐가 다르길래?

올여름 복숭아가 수박을 제치고 여름 대표 과일이 됐다고 하죠.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복숭아가 있습니다.

온라인에 판매 공지가 뜨면 순식간에 완판 돼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

[A 씨 / 납작복숭아에 진심인 사람 : 7월에는 인터넷으로 1분 만에 품절이 돼 가지고 실패를 했어요. 백화점에서는 이번 달 말까지 오전에 일찍 이제 문 열릴 때마다 가면 살 수 있다고 해서 10시 반에 문 열려서 바로 들어가서 샀거든요.]

지난 몇 달간 SNS를 휩쓸었던 건 바로, 이 복숭아입니다.

납작복숭아를 닮았지만 어딘가 묘하게 다른 이 복숭아는 '대극천'이라는 조생종으로 20브릭스 이상의 당도에 유럽의 감성이 더해지며 'K-납작복숭아'라고도 불립니다.

'대극천'은 MZ 세대를 순식간에 매료시키며 출시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복숭아 품종 개발을 대부분, 정부 기관이 주도하는데 이 대극천 품종은 예외입니다.

[권정현 / 농진청 농업연구사 : 민간에서 육종하시는 분이 이제 (대극천 품종을) 개발하시 걸로 알고는 있고요. 가끔 이제 (복숭아를 생산하시는 분들 중에) 품종에 관심히 많으셔 가지고 품종 이렇게 두 개를 교배를 해 가지고 새로 만든 것 중에 선발을 하시는 경우도 있기는 하죠.]

우연한 계기로 돌연변이가 신품종이 되기도 하고 괜찮은 품종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맛있으면서 독특한 모양이 관심을 끈 데다 공급 물량이 적다 보니 더 인기를 끈 겁니다.

요즘은 신품종을 개발할 때 반드시 감안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소비 트렌드입니다.

[이지윤 / 경북농기원 연구사 : 그러면 (품종 육성 계획을) 짤 때 지금 2-30대 기호는 과연 어떨까 또는 지금 10대의 기호는 어떨까 이런 걸 저희가 조사하거든요. 가장 먼저 교배 육종을 통해서 개발됐다고 알려진 게 '유명'이라는 품종이에요. 1966년도에 교배를 해서 1977년도에 품종을 개발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품종 하나가 개발되는 데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까지 걸린다고 합니다.

올여름 복숭아 열풍도 몇십 년에 걸친 끊임없는 연구의 결과인 셈입니다.

▶ 개발만 20년, 품종은 500종? K-복숭아의 이유 있는 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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