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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60장 모으면 선장"…일본서 '탑승 증명서' 열풍

도쿄 시내의 여객선 탑승터미널 터미널 안 매점에선 인쇄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종이에는 배의 이름과 탑승 날짜, 승선을 기념하는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절이나 신사에서 참배를 하고 난 뒤 도장을 받는 문화가 있는데, 이 점을 이용해 해당 여객선을 탔다는 일종의 증명서를 판매하는 겁니다.

코로나 사태로 관광선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자 승객들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사업입니다.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는 물론 국내 섬을 연결하는 훼리 업체 등 77개 회사가 참가했습니다.

증명서는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인쇄물이나 입체 카드 등 형식도 다양합니다.

코로나로 얼어붙은 일본 관광선 업계 증명서로 돌파

한 회사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해 50종류의 증명서를 만들었는데 지난해 6천 장 이상 판매됐습니다.

[스즈키/관광선 업체 홍보담당자 : 탑승 증명서가 선박 여행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탑승 증명서가 인기를 끌자 바다여행뿐만 아니라 강과 호수를 돌아보는 유람선에서도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도쿄의 스미다강 탑승장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스모선수와 우키요에가 들어간 디자인의 증명서가 지난 6월 발매됐습니다.

전국 선박 탑승 증명서를 획득한 개수에 따라 호칭도 주어집니다.

20장을 모으면 1등 항해사, 60장을 모으면 선장 인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관광선 탑승객 : 이번에 선장이 됐습니다. 목표를 달성해서 정말 만족했고 기뻤습니다.]

관광선 업계는 여유로운 선박 여행도 하고 증명서까지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며 불황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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