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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사태 · 실종 곳곳 '수마 흔적'…호우특보 해제

강원 산사태 · 실종 곳곳 '수마 흔적'…호우특보 해제
강원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가 오전 10시쯤 전체 해제됐지만 지난 8일부터 계속된 강한 비의 여파로 산사태, 토사 유출, 침수, 실종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늘(10일) 오전 6시 반쯤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마을 주민 7명이 고립됐다가 5시간 3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산 아랫마을 주택 3채 중 일부가 무너지고 차고지가 쓸려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새벽 5시 50분쯤 홍천군 북방면 북방리에서도 산사태로 주택 1채가 일부 파손됐지만 거주자 3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새벽 2시 20분쯤 홍천군 북방면 도사곡리에서는 토사 유출로 산사태가 우려돼 5가구에 거주 중인 주민 10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폭우로 고립된 마을 어쩌나 (사진=연합뉴스)

물이 불어나면서 하천에서 고립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영월군 김삿갓면의 한 야영장에서는 다리가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야영객 등 150여 명이 고립돼 현재 안전한 곳에서 교량 수위가 낮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원주에서는 벌통을 살피러 간 노부부가 실종됐습니다.

이 밖에도 오늘 오전 강원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에서 50여t 규모의 낙석으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양양에서 펜션 투숙객 2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원도는 오늘 오전 10시쯤 호우 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1단계로 하향하고 재난안전 취약지역 모니터링과 예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춘천·원주·횡성·평창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홍천·영월·정선·철원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산림청은 어제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 잠정 집계 결과 홍천 서석면 국도 56호선에 30t의 토사가 유출되는 등 18건의 토사유출과 도로 침수가 발생했고 12건은 복구를 완료했습니다.

농경지 149.2㏊, 축사 등 축산 피해 1천814㎡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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