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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마을 휩쓸어간 홍수…수백 명 실종 · 35명 숨져

쑥대밭이 되어 버린 마을, 비가 그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켄터키주를 강타한 홍수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35명, 2살에서 8살까지 네 명의 어린 형제자매가 급격히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한꺼번에 숨지는 참변도 벌어졌습니다.

[앤디 베셔/미 켄터키 주지사 : 미성년자라고 했는데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제일 큰아이가 2학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휩쓸려간 집을 조금 전에 다녀왔습니다.]

밤낮없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잇는 다리가 끊어지고, 집이 통째로 떠내려가면서 접근조차 힘든 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수백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 수는 크게 늘 수 있습니다.

[여전히 긴급 대응 상태입니다. 구조와 수색작업을 함께 하고 있지만 최소한 수백 명이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정확히 몇 명인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켄터키주 지역에는 다시 악천후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주초 다시 많은 비가 내리고, 주말쯤에는 폭염까지 올 거라는 예보입니다.

전기와 물 공급이 모두 끊긴 상황이어서 이재민들의 고통은 더 심해질 걸로 보입니다.

[니콜 니스/이재민 : 남은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게 파괴됐어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켄터키주 정부는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식 기금과 이재민 지원금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구조대 측은 생수와 청소 도구, 구조 자금 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원을 공개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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