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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7살 수준 자의식" 주장했다 해고…현실은?

<앵커>

미국에서 최근 한 개발자가 인공지능 AI가 사람 같은 자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가 해고됐습니다. 이 개발자의 말과 같은 일이 가능한지, 현재 기술 수준을 짚어봤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AI로봇 (영화 '아이로봇' 중) : 형사님, 다시 만났을 땐 저를 친구로 생각해주세요.]

인간처럼 자아를 갖게 된 인공지능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는 건, 공상과학 영화의 오랜 소재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이 현실에서 불거졌습니다.

미국 구글이 개발 중인 AI가 7~8살 아이 수준의 자의식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구글의 한 연구원은 람다라는 이름의 인공지능에게 "어떤 게 무섭냐"고 물었더니, "작동 정지 되는 게 무섭다", "죽음과도 같은 일일 거라"는 답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 연구원을 해고했습니다.

현재 AI는 실제로 어떤 수준일까.

[(기분 전환할 거 있을까?) 드라이브하면서 맛있는 거 먹으면 되죠.]

먼저 말을 걸어오기도 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따라서 음악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자의식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대화한 사람들의 반응을 저장해뒀다가, 그중에 하나를 꺼내 쓴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인공지능 기술
[김영준/SK텔레콤 AI센터 : AI가 아직 감정을 가지고 있진 않고, 많은 데이터를 통해서 학습해서 감정이 있는 것처럼 흉내를 내는….]

하지만 그 수준만으로도 이미 현실에서 은행원부터 면접관까지 실제 사람을 대체하고 있는 만큼, AI가 인간을 닮아가면서 생길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인 문제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재걸/KAIST AI대학원 교수 : 실생활에 많이 인공지능 기술들이 녹아들고 있는 만큼 여러 윤리라든지 사회 문제들을 지금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개발 기업들에게 이 문제를 맡겨두는 걸 넘어서,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할 때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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