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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외식 물가…편의점밖에 못 가는 결식아동

<앵커>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저소득층 아이들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식당 밥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정다은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고등학생 이 모 양은 거의 매일 편의점을 찾습니다.

식사를 위해서입니다.

지자체에서 지급한 아동급식카드로는 한 끼에 7천 원까지 쓸 수 있습니다.

[이 모 양/결식아동 : 제일 저렴하고 먹을 게 많아서 편의점에 많이 가는 것 같아요. 냉동식품이나 도시락 같은 거.]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부분 식당에서 7천 원짜리 음식은 찾기 어렵습니다.

[이 모 양/결식아동 : 식당엔 잘 안 가는 것 같아요. 다 만 원대가 넘고 그래서…. (가격표 보고) 만 원이 넘으면 그냥 바로 나왔던 것 같아요.]

값싼 식당을 어렵게 찾더라도 급식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한 모 씨/결식아동 학부모 : 가맹점인 줄 알고 갔는데 가맹점 재계약을 안 해서 그 집에서는 카드를 못 쓰게 된 경우도 있었어요. (홈페이지에) 업데이트가 안 돼 있으니까 전화를 해보고 가야 하는 거고.]

급식카드 가맹점이 나와 있는 홈페이지인데요, 홈페이지에는 이곳에 급식 카드를 쓸 수 있는 빵집이 있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 와봤더니 아이스크림 가게뿐입니다.

결국, 아이들은 찾기 편한 편의점만 가게 되는 겁니다.

[황혜나/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회복지사 : (편의점에서) 균형 잡힌 영양소가 있는 식단을 먹기는 어렵잖아요.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져서 아이들의 신체적인 기능의 저하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지자체마다 다른 지원금도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물가 인상을 반영해 연말까지 급식카드 지원 단가를 8천 원으로 올릴 계획이지만, 비수도권 일부 지자체들은 정부 권고인 7천 원보다 낮은 6천 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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