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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공원에 악어가…" 맨손으로 제압한 용감한 시민

한 남성이 맨손으로 악어의 꼬리를 잡고 내달립니다.

2미터가 넘는 악어지만 빠른 속도로 거꾸로 끌려가는 탓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합니다.

미 조지아주 서배너에 사는 마퀠 화이트 씨는 인근 공원에 갔다가 풀숲에 숨어 있는 악어를 발견했습니다.

[마퀠 화이트/미 서배너 주민 : 악어가 "스스스" 소리를 냈어요. 처음엔 내가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악어를 잡아본 적도 없고 마땅한 도구도 없어 망설였지만, 놔뒀다간 누군가 악어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습니다.

[마퀠 화이트/미 서배너 주민 : 악어는 늘 왔다 갔다 하니까 악어가 거기 있는 건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문제는 악어가 풀숲에 숨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화이트 씨는 악어의 눈을 옷으로 가린 뒤 꼬리를 잡는 데 성공했고, 그대로 한참을 끌고 가 연못으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마퀠 화이트/미 서배너 주민 : 실재하는 공포였어요. 악어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악어 전문가들은 그러나, 악어가 공격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합니다.

[트래퍼 잭/동물 전문가 : 아주 아주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들도 위험했습니다.]

특히, 조지아주에서는 악어를 건드리는 게 법으로 금지돼 있다며 악어를 발견하더라도 접근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래퍼 잭/동물 전문가 : (악어를 잡는 건) 다른 사람들도 법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악어를 건드리는 건 불법입니다.]

서배너 시의원은 공원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방치돼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 당국이 공원 관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알리시아 밀러 블레이클리/미 서배너 시의원 : 이 공원은 80년대 이후로 개발과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누군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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