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찰, 파출소 습격 화살총…'불법 모의총포' 결론

<앵커>

여수의 한 파출소를 습격한 20대 남성이 쏜 화살총은 아크릴판을 관통할 정도로 위력이 컸습니다. 경찰은 해외직구로 구입했다는 이 화살총을 전문기관을 통해 분석한 결과 살상이 가능한 불법 모의 총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런 불법 화살총이
국내에서 버젓이 사용됐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출소 습격 당시 쓰였던 화살 공기총입니다.

소총 형태로 총기 길이 80cm, 화살 길이 22cm입니다.

사거리는 120m가량입니다.

파출소 현관에서 쏜 화살은 3m 거리의 아크릴판을 관통했고 화살촉은 3m가량을 더 날아가 나무 칸막이에 꽂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크릴판을 뚫고 저 벽에 꽂혔어요.]

같은 화살총 성능을 실험한 한 외국 유튜브 영상입니다.

공기의 압력으로 화살을 발사하는 이 제품은 20m 거리에서 옆으로 세워둔 카드까지 명중시킬 정도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동물 사냥용으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튜버 : 이 총은 20~45야드(18~41m) 거리에서 매우 정확합니다.]

현행법상 모의총기류나 석궁 등을 수입하는 회사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개인이 해외직구로 국내에 반입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경찰 의뢰를 받고 해당 제품을 분석한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는 현행법상 불법인 모의총포라는 잠정 판단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세관 감시를 피해 해당 제품이 국내로 반입될 수 있냐는 겁니다.

[경찰청 총포 관리 담당 : 세관에서 X-ray 100% 확인하고 의심스러우면 개봉하고 확인해서 100% 걸러지는데 어떻게 들어온 건지.]

실제 해외직구 사이트를 보면 유사한 총기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살상이 가능한 불법 무기류가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국내에 반입되고 범죄에까지 이용된 상황,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보다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유튜브 Shooter1721)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