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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3명 중상 · 2명 실종

<앵커>

제주에서 어선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 성산항에서 방화로 정박 중인 어선 세 척이 불탄데 이어서, 오늘(7일)은 제주 한림항에서 또 정박 중인 어선에 불이 나서 근처 다른 배들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 불로 선원 3명이 중상을 입었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1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배에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배는 한림 선적 49톤급 근해채낚기 어선입니다.

불은 곧바로 주변에 있던 다른 어선 두 척에 옮겨 붙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어선에서 선원 3명은 해상으로 탈출해 구조됐는데, 화상과 골절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른 선원 2명은 실종 상태라 해경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이 옮겨 붙은 다른 두 척의 어선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나자 관할 소방서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헬기도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소재인 데다, 한림항 일대에 초속 4에서 7미터의 약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펑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불길이 일어났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4일 새벽에는 50대 선원이 제주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 불을 질러 다른 어선 두 척에 옮겨 붙으면서 30억 원에 가까운 피해가 났습니다.

어선 화재가 잇따르자, 제주도는 도 내 모든 선박과 항구 등에 대해 긴급 소방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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