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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공백, 경찰 지휘부 '잠잠'…일선은 '부글'

<앵커>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움직임 속에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경찰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일선 경찰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고, 지휘부는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 사의 표명 이후 경찰의 노동조합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처음으로 향한 곳은 행정안전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입니다.

행안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합의 없는 독단적 통제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익환/서울경찰청직장협의회 위원장 : 경찰 통제 권한은 오로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은 그러한 통제권을 법률에 의해 국가경찰위원회에 위임한 것입니다.]

수장이 사라진 경찰 지휘부는 전전긍긍하는 모양새입니다.

경찰청장 대행 역할을 하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 주재로 전국 지휘부 화상 회의가 열렸지만, 행안부 자문위 권고안에 대한 대응 방안 관련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경찰 간부는 SBS와의 통화에서 "형식적인 의견 수렴 과정도 없었다"며 "경찰제도발전TF를 운영하고 있고, 행안부도 경찰청과 협력하겠다고 했으니 서로 믿고 현장과 소통하자는 등 원론적인 얘기만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늘(28일)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경찰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법에 따른 경찰 통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저는 사실은 경찰 일선에서 반발하고 그러는데 그 명분을 제가 납득을 못하겠어요. 새로운 추가적인 통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법에 맞춰서….]

그러면서 앞으로 두 달이면 여론 수렴이 충분히 될 수 있다며 오는 8월 말이면 행안부 내 경찰 지원 조직 신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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