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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777조 투자"…중국에 본격 맞불

<앵커>

주요 7개국 모임 G7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개발도상국 인프라에 우리 돈 777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일 바이에른에 모인 주요 7개국 정상들.

원탁 회의에 앞서 단체사진의 복장을 놓고 가벼운 얘기를 주고받던 중 존슨 영국 총리가 돌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합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재킷을 벗을까요? 우리는 모두 푸틴보다 터프하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가슴 드러내고 승마 정도는 해야죠.]

정상들은 추가 제재로 러시아로부터의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을 정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초점은 중국 견제에도 맞춰졌습니다.

개발도상국 인프라 사업에 앞으로 5년간 6천억 달러, 약 777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맞불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개도국의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겠다며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데, 서방은 개도국들을 '채무 함정'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 세계 공동체가 민주주의와 협력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익을 보게 할 것입니다.]

대중 포위망을 강화하고 있는 서방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 차단에도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이 일대일로를 먹칠하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협력국 가운데 일대일로가 채무 함정을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의 확장적 통화정책 등이 개도국의 채무 부담을 심화시켰다며 미국이야말로 채무 함정 제조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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