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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감 인사 2시간 만에 번복 '초유의 사태'…"소통 미흡"

<앵커>

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 발표가 어제(21일)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표 2시간 만에 처음 발표한 내용이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제저녁 7시 14분쯤 치안감 28명을 대상으로 한 보직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치안감은 시도경찰청장 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인데, 이번 인사는 경무관에서 승진한 10명이 포함된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발표된 지 2시간여 만에 대상자 7명의 보직이 수정된 새로운 명단을 다시 발표했습니다.

경찰청은 '실무자의 실수'라고 첫 해명을 내놨다가 "행안부 협의 중이던 안을 최종안으로 잘못 보냈다"라고 정정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번째 안을 내부망에 공지한 게 어제저녁 7시 10분쯤이고, 행안부에 파견 나가 있는 치안정책관에게 수정 요청을 받은 시점은 저녁 8시가 조금 넘었을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수정된 내용을 받아 확인 과정과 경찰청장 보고를 거쳐 정확한 최종안을 다시 공지한 것은 밤 9시 20분쯤이라고 밝혔습니다.

담당자가 최종안을 잘못 보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통령실과 행안부, 경찰청 3자 사이 의사소통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에 경찰청장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안을 공지하고도 2시간 동안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거라 논란은 커질 전망입니다.

이번 인사는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의 권고안이 발표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조지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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