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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동 떠나 첫발 내딛는 순간…발사대 우뚝 선 '누리호'

<앵커>

누리호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제 발사 카운트다운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6월 21일이 대한민국이 혼자 힘으로 우주로 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집증된 누리호 준비 과정, 정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열어줄 두 번째 누리호가 첫 발을 내딛는 순간입니다.

누리호 발사

어제 오전 7시 20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을 떠나 발사대로 향했습니다.

누리호는 무진동 특수이동차량에 실려 성인 걸음 속도로 천천히 옮겨졌습니다.

1.8km 떨어진 발사대까지 1시간 2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견인장치의 도움을 받아 하늘을 향해 우뚝 섰습니다.

이어 누리호의 탯줄 역할을 맡아 전기와 연료를 공급할 엄빌리칼 타워 장비와 연결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주 발사 예정일 전날 전기 센서 이상이 발견된 지 엿새 만에 다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승협/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 문제가 되었던 센서 부분 말고도 모든 부분에 대한 전기적 점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2차 발사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누리호는 잠시 뒤 우주시대를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섭니다.

지난 해 1차 발사 당시 실패 원인이었던 로켓 3단부 산화제 탱크 문제를 철저히 보완했습니다.

모형만 싣고 갔던 1차와 달리 이번에는 실제 성능검증위성도 실렸습니다.

성능검증위성이 남극세종기지와 1차 교신에 성공하는 시점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여부가 가려질 결정적 순간이 될 전망입니다.

누리호는 지난 12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완성한 한국 우주과학의 결정체입니다.

오늘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중대형 액체 로켓을 쏘아 올린 우주강국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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