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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훈련병도 휴대전화 허용 추진…고민 많은 국방부

<앵커>

군대에서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시간을 지금보다 더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인 만큼 국방부는 어떻게든 시행하려고 하는데, 검토해봐야 할 게 많습니다.

이 내용은 배준우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지난 4월 7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하자 카투사 한국 병사들이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곧바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카투사는 일과 시간에도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느냐'는 겁니다.

그러자 병사 휴대전화 사용 확대는 윤석열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습니다.

현재 병사들은 평일에는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휴일에는 오전 8시 반부터 밤 9시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침 점호와 일과, 취침 시간에는 휴대 전화 사용이 금지되고, 휴대전화는 부대에서 따로 보관합니다.

결국 사용 시간을 늘리려면 일과나 취침 시간에 틈틈이 쓸 수 있도록 병사에게 24시간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해야 하는 겁니다.

[현역 병사 : 자기 계발도 더 할 수 있고 적응하는 데도 부모님이랑 연락도 더 자주 할 수 있고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근무태만이나 보안 문제 등의 우려 때문에 국방부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부대별로 근무형태 등이 너무 달라 일괄적 확대 적용도 쉽지 않은데, 이러한 기준이 다르면 또다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다음 주부터 일부 부대에서 24시간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하는 시범 운영을 해 보고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훈련병들도 하루 한 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오영춘,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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