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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철회, 물류 정상화됐지만…국회에 넘긴 '공'

<앵커> 

화물연대가 올해 말까지로 돼있던 안전운임제를 이어가는 방향으로 정부와 합의하면서 파업을 풀었습니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산업현장에는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이제 합의안이 잘 실현되려면 세부 내용을 국회에서 논의해 법을 바꿔야 하는데, 잘 될지, 조윤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수도권 시멘트 공급기지인 경기도 의왕. 

일주일 전 파업이 시작된 이후로 한동안 한산했던 곳인데, 오늘(15일) 다시 활력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일터에 나온 화물차 운전자들이 바쁘게 시멘트를 채워서는 쉴 새 없이 레미콘 공장으로 출발합니다. 

시멘트를 출하하는 곳입니다. 

파업 때는 이 3곳 모두 텅 비어 있었는데, 지금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꽉 차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김기형/화물차 기사 : (어제) 계속 뉴스, TV만 보고 있었는데 협상이 타결됐다고 뜨더라고. 그 길로다가 준비하고 나온 거죠.]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어젯밤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합의문 문구를 조정하면서 중간중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대화 시작 2시간 40분 만에 최종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에게 일종의 최저임금 격인 안전운임제를 앞으로도 유지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또 현재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만 시행되고 있는 안전운임제를,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태영/화물연대 수석부위원장 : 늦게라도 정부에서 안전운임제를 폐지하지 않고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에 대해 환영합니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합의가 실현되려면 국회에서 법을 바꿔야 하는데, 여당은 안전운임제 한시적 운영에, 야당은 시한을 없애자는데 무게를 두고 있어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또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아 입법 논의 자체가 미뤄지는 상황도 문제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윤 형,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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