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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일본과 진지한 대화 나눌 의향 있다"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특히 일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의향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안보회의 마지막 날 이종섭 국방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방 도전을 주제로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 장관은 ICBM 시험 발사와 7차 핵 실험 준비 등 북한의 도발이 지역 안정 위협의 주된 요소라고 지적하며 북한 비핵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응책으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 확장 억제 실행력 강화와 함께 한미일 안보 협력을 제시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 장관은 특히 일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보를 매개로 한일 대화에 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앞서 한미일 국방장관은 어제(11일) 별도 회담을 갖고 3국 간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탄 추적 감시훈련 등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세 나라의 합동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은 미국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렇다고 한일이 당장 손발을 맞추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창민/한국외대 일본학과 교수 : (일본이) 7월 초에 있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리스크를 감내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고 (강제징용과 위안부 합의 등 일본 입장에서) 선결 조건이라고 하는 문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다만 외교 채널 간 대화는 계속될 전망인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오는 29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나토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정상회담 논의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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