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천정부지' 항공권 가격, 언제 내려갈까

<앵커>

방역 조치 풀려서 해외에 나가고 싶어도 항공권이 너무 비싸서 고민이라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항공기 편수도 늘린다는데 가격은 언제쯤 내려가는 것인지, 올여름 휴가철 전망은 어떤지,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처럼 긴 휴가를 앞두고 태국 방콕 여행을 생각했던 이 40대 회사원은 항공권을 구하다 계획을 접었습니다.

껑충 뛴 가격 때문입니다.

[40대 회사원 : 4월에 제일 싸게 본 표가 27만 원 정도였어요. 5월에 예약하려고 보니까 80만 원대. 조금만 더 있어 보자, 비행기 많이 풀린다고 하니…그런데 지금 120만 원, 130만 원인 거예요.]

이번 달에 출발하는 인천-뉴욕 항공권 가격은 270만 원에서 350만 원 정도입니다.

코로나 이전 100만 원대였던 것이 2배 넘게 오른 것입니다.

지난 8일부터 국제선 조기 정상화 조치가 시행됐지만, 항공권은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부가 서둘러 증편 운항 허가를 내준다 해도 당장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화물기로 돌렸던 여객기를 다시 준비하고 코로나 때 휴직한 직원들을 복귀시키는 등 준비가 필요한 데다, 특히 정확한 수요 조사 없이 운항 편수부터 늘렸다가는 자칫 빈자리로 항공기를 띄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신규 취항 또는 증편 진행 시 여행사 등을 통해 한국발 및 현지발 여행객을 사전 모객하며 수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수요 증가가 확실한 동남아 일부 정기 노선과 부정기편을 여럿 편성해 운행할 방침입니다.

치솟는 항공유 가격도 문제입니다.

항공유 가격 지수는 이달 들어 466선을 돌파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류 할증료도 올라서 국내선의 경우 다음 달 12.5% 인상이 확정됐습니다.

조만간 발표될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7, 8월, 휴가 성수기까지 맞물리면서 빨라도 8월은 돼야 항공권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영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