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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프리킥 골+정우영 극장골…벤투호, 파라과이와 힘겨운 무승부

손흥민 프리킥 골+정우영 극장골…벤투호, 파라과이와 힘겨운 무승부
남미 팀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준비를 이어가는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파라과이와 힘겹게 비겼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친선 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전반 23분과 후반 5분 파라과이 미겔 알미론에게 두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의 프리킥으로 추격한 뒤, 추가시간 터진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파라과이전은 2일 브라질전(5대 1 패배), 6일 칠레전(2대 0 승리)에 이은 축구대표팀의 6월 A매치 4연전 중에서 3번째 경기이자 남미 팀과는 마지막 실전입니다.

벤투호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와의 대결을 대비해 남미 팀을 상대로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파라과이는 FIFA 랭킹 50위(한국 29위)로,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0개국 중 8위에 그쳐 본선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한국과 파라과이 간 역대 A매치 전적은 2승 4무 1패가 됐습니다.

한국은 첫 맞대결이었던 1986년 2월 홍콩구정대회에서 3대 1로 패한 이후 2승 4무,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파라과이는 방한 전인 2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치른 일본과 평가전에서는 4대 1로 완패한 바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4-1-3-2 포메이션으로 손흥민과 황의조를 최전방에 선발로 내세워 파라과이와 맞섰습니다.

2선에는 나상호, 황인범, 권창훈을 배치했습니다.

왼 발목과 정강이 근육 부상으로 칠레전까지만 치르고 대표팀에서 하차한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의 중원 자리에는 백승호가 나섰습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김영권, 정승현, 김문환으로 꾸려졌고 골키퍼 장갑은 모처럼 조현우가 꼈습니다.

전반 초반 손흥민과 황인범의 슈팅으로 영점을 잡아가던 한국은 중반 이후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파라과이에 종종 역습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전반 23분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하며 선제골까지 헌납했습니다.

중원에서 상대에게 차단당한 공이 데를리스 곤살레스를 거쳐 페널티지역 안으로 빠르게 연결됐고, 정승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알미론이 가로챈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후 빠른 만회 골이 필요했으나 대표팀의 공격은 파라과이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을 만큼 날카롭지는 못했습니다.

전반 39분 프리킥 기회에서 문전 혼전 중 김진수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김진수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득점 없이 전반을 끝냈습니다.

전반 한국은 다섯 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시작하며 오른쪽 풀백 김문환을 이용으로 교체한 대표팀은 5분 만에 추가 실점했습니다.

파라과이의 역습 상황에서 곤살레스로부터 공을 이어받은 알미론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한국 골대 왼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5분 나상호와 백승호를 동시에 불러들이고 엄원상과 김진규를 투입해 공격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21분 해결사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황의조가 페널티아크 바로 앞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차 파라과이 골문 왼쪽 상단에 꽂았습니다.

자신의 A매치 100번째 출전 경기였던 칠레전에서도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으로 쐐기 골을 넣었던 손흥민의 두 경기 연속골입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33호 골로 한국 선수 통산 A매치 득점 순위에서 김재한, 이동국과 공동 4위가 됐습니다.

한국은 곧바로 김진수를 홍철과 바꾸고 후반 29분에는 권창훈과 황의조를 23살 공격수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조규성으로 교체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8분 교체 투입된 멤버들이 동점골을 합작했습니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있는 정우영 (사진=연합뉴스)

김영권이 띄워 준 패스를 엄원상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논스톱 크로스로 연결했고, 정우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넣어 극적인 무승부를 끌어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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